용역 1차 공고 유찰…"재공고 후 응찰자 없으면 수의계약"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민선 7기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관련 용역을 공고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연구용역비 3억8천500만원을 확보해 조달청 전자입찰을 통해 '광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개발계획 수립 용역 제안서 제출 안내'를 공고했다.
1차 공고 용역 마감일인 이달 2일까지 응찰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 내용에 국내외 투자유치 수요조사 등 까다로운 과제가 포함돼 있어 응찰자가 없었던 것으로 광주시는 파악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4일 2차 공고를 내고 오는 15일 하루 제안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이번 재공고에서도 응찰자가 없을 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용역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간이 워낙 촉박해 광주시 목표대로 올 상반기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오는 6월 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자유구역 추가 신청이 마무리돼야 한다.
앞으로 주민 의견 청취와 관계부처 사전협의 등 소요 기간을 고려하면 연구용역 업체 선정이 촉박한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용역 내용에 투자유치 수요조사와 양해각서(MOU) 체결 준비 등 까다로운 조항들이 포함돼 용역사들이 부담스럽게 생각한 듯하다"며 "최대한 남은 기간에 적합한 용역사를 선정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가 구상하는 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은 빛그린산단 184만7천㎡(56만평)와 남구 도시첨단산단 143만㎡(43만평), 광주공항 820만㎡(248만평) 등 1천147만7천㎡(347만평)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해 12조원 규모의 일자리 뉴딜정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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