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가구가 1년 사용할 전력 생산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전주시는 시민이 출자한 제1호 전주시민 햇빛발전소가 8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완산구 효자동 2가와 삼천동 3가 일대의 효자 배수지 2천245㎡ 부지에 설치됐으며 발전용량은 100㎾ 규모다. 다음 달부터 연간 12만4천100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4인 가족이 한 달 평균 300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계산하면 34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시민 햇빛발전소는 잣나무 485그루가 처리할 수 있는 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 에너지자립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태에도 보탬에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시민 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해 지난 2017년 11월 시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시민 에너지협동조합'을 창립하고 활용하지 않는 시유지를 제공했다.
조합은 임대료를 법률과 공시지가 등에 따라 부담하며, 10년의 계약이 끝나면 다시 10년을 연장 신청할 수 있다.
조합원 120여명은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3천만원까지 출자해 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한 1억5천460만원을 모았다.
조합은 이 에너지를 시민에게 판매하고 그 이익금의 4%를 출자자들에게 배당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햇빛발전소는 시민과 행정이 합심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생산하려는 취지의 산물"이라며 "추가로 2호기 건립을 위한 시민 인식 확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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