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대체부지 낙점해 협상 중…터 매입·건물 신축에 60∼70억 투입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중구 한가운데 있는 낡은 시설인 성내1동 주민센터가 이전 추진 10년 만에 새 보금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8일 중구에 따르면 번화가인 동성로 공평주차장 맞은편 골목 안에 있는 성내1동 주민센터는 지상 2층 규모로 1990년에 지었다. 이곳은 1일 평균 150∼180명이 민원 등 업무를 위해 찾고 있다.
그러나 시설이 낡고 업무·민원 공간이 부족한 문제점 등이 드러나자 중구는 10년 전부터 센터 이전을 추진해 왔다.
게다가 2015년 말 중구가 외부에 의뢰해 건축물 정밀안전진단을 한 결과 시설 리모델링보다 신축이 필요하다는 판정도 나왔다.
성내1동 주민센터 측은 "건물 내부가 좁고 화장실 등 시설도 낡아 민원인과 직원이 센터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까닭에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자체 프로그램도 확장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주민센터를 옮길만한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지금까지 이전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중구는 기존 센터에서 남쪽으로 1㎞가량 떨어진 600여㎡ 공간을 대체부지로 낙점했으며, 현재 땅 소유주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안에 중구의회를 찾아 센터 이전 진행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땅 소유주와 협상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중구는 다음 달부터 주민 의견 청취, 건축설계 용역 입찰 등 절차를 밟아 올 연말께 신축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체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에 60억∼7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완공은 2020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상 3층 규모로 짓는 센터에는 민원실, 회의실, 주민센터 등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중구 관할에는 모두 12개 주민·행정복지센터가 있다. 중구는 성내1동 주민센터뿐만 아니라 노후한 성내3동, 남산1동 주민·행정복지센터 이전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대체부지를 찾지 못한 실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이 편한 환경에서 민원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설이 낡은 주민센터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