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예산으로 일자리 만들기는 헛소리"…소상공인 간담회

입력 2019-01-08 20:04  

손학규 "예산으로 일자리 만들기는 헛소리"…소상공인 간담회
대림상가서 100여명 만나 애로 청취…최저임금 동결 법안 발의 약속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8일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조명과 컴퓨터 부품 상가가 밀집한 서울 을지로 대림상가에서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소상공인들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정부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 아래 마련한 행사로, 손 대표는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장에 모인 소상공인 100여명은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 "장사가 너무 안되니 경제 좀 살려달라", "정부 규제 때문에 살기 어렵다"고 호소했고, 손 대표는 최저임금을 동결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얼마나 장사가 힘들고, 사는 게 어려우면 이 추운 날씨에 가게 보는 것도 내팽개치고 이렇게 자리를 채우셨나 싶다"면서 "오죽 답답하면 힘없는 바른미래당에게 이야기하려고 할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된 후 한결같이 '대통령이 경제철학을 바꿔야 한다'고 했지만, 정부는 예산으로 일자리 만든다는 헛소리나 한다"며 "최저임금을 올리면 소상공인이 다 죽으니 동결 아니면 6개월이라도 유예해달라고 했지만 콧방귀도 안 뀐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최저임금 1만원을 만들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도 막상 집권해보나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취소하라고 하니 공약을 어떻게 취소하냐고 한다"며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정부종합청사에 사무실 만드는 말도 안 되는 공약도 결국 안 됐다. 웃기지 말아라"라고 비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의원이 29명뿐인 힘없는 정당이지만, 우리가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니 소득주도성장이 무엇이 잘못됐느냐고 했던 대통령도 이제 속도 조절을 이야기한다"며 "중산층이 스스로 하층민이라고 말하지 않고 떳떳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대림상가 1∼3층에 있는 영세상가들을 일일이 방문해 입주한 소상공인들과 악수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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