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현석 대표 "연내 AI 로봇 제품 상품화해 출시"(종합)

입력 2019-01-09 12:57   수정 2019-01-09 16:56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 "연내 AI 로봇 제품 상품화해 출시"(종합)
"아마존·구글과 협업해도 삼성 빅스비는 경쟁력 유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가 삼성의 AI(인공지능) 로봇 전략과 관련, 올해 안에 몇 가지 로봇 제품을 상품화해 시장에 내보내겠다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7일 저녁(현지시간) CES 2019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왜 삼성은 로봇을 하지 않느냐고들 하는데 이번에 몇 가지 만들라고 했다. 그게 오늘 선보인 것"이라며 "로봇을 하려면 AI를 중심으로 플랫폼이 중요하다. 로봇 AI 플랫폼이 어느 정도 완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고령화 사회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헬스·라이프 로봇 삼성봇으로 '케어(Care)·에어(Air)·리테일(Retail)' 로봇을 선보였고 고관절·무릎·발목 등에 착용해 걸음을 돕고 통증을 줄여주는 '웨어러블(입는) 로봇 'GEMS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오늘 본 제품이 언제 상품화될지 지금 말하기 어렵다. 오늘 안 본 제품이 오히려 먼저 상품화될 수도 있다. 올해 내 몇 개 로봇 제품이 상품화돼 나갈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로봇 시장을 조사하는 단계이고 일부는 끝났다. 로봇이 중요해지는 게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이 낙상했을 때 빨리 119를 불러주는 로봇 등은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역시 로봇의 중심은 AI"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아마존이나 구글의 AI(인공지능)와 협력하면 삼성 AI 빅스비(Bixby)의 영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라고 단언했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간 것이 분명하지만, 디바이스(기기)에 관한 AI에 강한 삼성의 강점을 살린다면 동등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올해 CES의 화두로 "핵심과 근본은 AI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삼성의 AI 빅스비에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애플 아이튠스 콘텐츠를 삼성 스마트 TV에 싣기로 하는 '적과의 동침' 발표에 이어 아마존, 구글과도 AI 플랫폼을 통해 협업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 협업에 대해 오해가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막강하니 뒤늦게 시작한 삼성 빅스비가 그 틈바구니에서 제대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선입견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 가지 예를 들었다.
"여기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을 빅스비에 물어본다고 치자, 그러면 그걸 아는 회사의 AI가 구글이 됐든, 아마존이 됐든 답해준다."
애초 빅스비에 물어본 사용자는 결국 빅스비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게 된다는 것이 협업의 구조라는 얘기다.
두 번째 알렉사에게 삼성 TV를 켜달라고 명령할 수 있고, 세 번째 구글이 강한 Q&A(문답)도 예를 들어 '1920년 미국 대통령 누구냐"라고 물으면 구글이 Q&A로 해결하고 소비자는 빅스비를 통해 답을 얻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협업은 즉 생태계가 확대되는 것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어떤 회사도 모든 부문에 강한 회사는 없다. 빅스비가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삼성은 디바이스에 강하고 구글, 아마존은 또 그들이 강한 부분을 개발한다"라고 말했다.


김현석 대표는 많은 회사가 CES에 들고나올 8K TV에 대해 "하나의 정보를 갖고 존재하지 않는 16개 정보를 만들어가는 건데, 16개가 의미있는 화질이 되려면 AI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라며 "결국 화질엔진(퀀텀프로세서 8K)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 TV도 모듈을 가로세로 원하는 방향으로 4개, 8개 갖다 붙여 한계를 뛰어넘는 TV 스크린을 만드는 것인데, 이 역시 AI가 없으면 불가능한 기술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LG전자가 CES에서 보여준 돌돌 마는 형태의 롤러블 TV에 대해 "경제성의 문제다. 경제성이 올라오면 충분히 개발할 값어치가 있을 테고 아니면 프로토타입으로는 큰 의미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TV가 돌돌 말린다? / 연합뉴스 (Yonhapnews)
김 대표는 이번 CES에서 5G는 커다란 화두 중 하나라며 5G 브로드밴드가 되면 8K를 넘어 16K 전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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