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2차 북미 정상회담 대책 논의할 듯"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북유럽 국가 언론들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번째 중국 방문 및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라고 주목하며 관심을 보였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이날 김 위원장이 오는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보도했다고 전하며 최근 1년도 안 돼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네 번째 만남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이 계속해서 제재를 취하면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경고한 지 1주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에 북미가 2차 정상회담 장소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키면서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덴마크의 TV2 방송도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진한 녹색의 전용 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고 한편으로는 미국이 대북제재를 유지하는 것을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달했다.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는 중국 신화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네 번째 방중 소식을 전했다.
네덜란드 인터넷매체인 'NU.nl'은 동영상을 통해 김 위원장의 열차가 베이징에 도착하는 장면과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차량이 베이징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보도했다.
北조선중앙방송, 김정은 7∼10일 방중 공식 발표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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