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유안타증권[003470]은 9일 LG전자[066570]가 지난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 연간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6천원에서 7만7천원으로 낮췄다.
이재윤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7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급감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스마트폰 담당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의 영업적자가 3천599억원으로 확대되며 '어닝쇼크'를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또 "가전 담당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510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한다"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더불어 신흥국 경기침체 영향이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TV 사업 담당인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천10억원으로 고가 TV 시장의 경쟁 심화가 마진 하락의 주요인이며 VC(자동차부품) 사업부는 240억원 적자지만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도 LG전자의 연간 매출액은 62조원으로 작년보다 2% 늘어나는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1조9천억원으로 30% 줄어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5G 통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MC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거시환경 불확실성과 특수가전의 경쟁 심화로 H&A 사업부도 수익성이 지난해 대비 약해지고 HE 사업부 역시 중국·일본 업체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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