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미국내 대중 강경론자에 "냉전의 전사" 비판

입력 2019-01-09 10:27  

주미 중국대사, 미국내 대중 강경론자에 "냉전의 전사" 비판
주미 中상공회의소 신년하례회서…"중국은 美기업 혁신문화 배워야"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도 중국은 미국 기업의 상상력과 혁신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추이 대사는 전날 뉴욕에서 열린 주미 중국 상공회의소 신년하례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1천500여 개 회원사를 거느린 주미 중국 상공회의소에는 미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뿐 아니라 보잉, PWC 등 미국 기업들도 가입했다.
추이 대사는 중국 기업 대표들을 향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최고의 대응은 더 큰 개방과 개방에 대한 자신감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개방은 미국 파트너로부터 기꺼이 배우려는 자세를 뜻하기도 한다"며 "기술과 경영기법뿐 아니라 무엇보다 중요한 미국 기업의 상상력과 혁신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미·중 무역전쟁을 주창하는 미국 내 대중 강경파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추이 대사는 "절대 편협한 정치적 주장에 이끌려서는 안 될 것이며, 이른바 '전략가'로 자칭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문제를 풀 수 있다는 환상을 가져서도 안 될 것"이라며 "이들은 사실상 새로운 냉전의 전사들"이라고 비판했다.
그가 말하는 '냉전의 전사'는 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주장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등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추이 대사는 "국제 공급망의 붕괴, 글로벌 시장의 파탄, 무역 파트너의 결별, 제로섬 대치, 심지어는 새로운 냉전을 옹호하는 사람들에 대해 과감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는 도덕적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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