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소' 부분은 수사 초기단계여서 일단 병합 어려워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인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와 관련, 앞서 진행 중이던 이른바 '심석희 폭행' 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9일 법원 등에 따르면 상습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오는 14일 수원지법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앞서 심 선수는 지난해 12월 17일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에게 고2때부터 성폭행 당해" / 연합뉴스 (Yonhapnews)
고소장에는 심 선수가 2014년 여름부터 조 전 코치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당시 심 선수는 만 17살의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법원은 그러나 이미 진행 중이던 '심석희 폭행' 사건에 대해 선고 연기 없이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법원의 이런 결정은 고소장이 최근 제출돼 수사기관의 초동 수사가 진행 중인 점, 수사가 끝나 기소되더라도 심급이 달라 사건 병합이 여의치 않은 점 등 여러 사정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심 선수가 2018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도중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알려졌다.
조 전 코치는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체육계 성폭력 가해자 영구제명…해외취업도 막는다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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