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작년 9월 오타와서 北과 고위급 접촉…核·인권 논의

입력 2019-01-09 10:48  

캐나다, 작년 9월 오타와서 北과 고위급 접촉…核·인권 논의
CBC 보도 "이틀간 직접 대면 대화"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9월 수도 오타와에서 북한 고위급 관리들과 접촉을 가졌다고 C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정부 고위소식통을 인용, 5명으로 구성된 북한 정부 방문단이 오타와를 방문해 이틀간 머물면서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과 일련의 면담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비핵화 및 인권 문제 등을 놓고 사적 수준의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면담이 이뤄진 경위나 배경, 면담자의 면면은 전해지지 않았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이틀간 이어진 면담에서 "북한 측 인사에 직접 대면 방식으로 비핵화를 촉구하고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 이 같은 형태의 고위급 접촉을 갖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이번 사례가 북한과의 기존 관계 변화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과 관련, 쥘롬 베뤼베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남북한 간 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 측의 구체적인 행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캐나다 관점으로는 북한이 밝힌 비핵화 의지를 이행하겠다는 진의를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태 이후 대북 제재를 강화하면서 북한과의 양자접촉을 제한하는 관계동결 조치를 취해왔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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