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연구원 비정규직노조 지부장 9일 돌입…"자회사 대신 직접고용"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이 시작됐다.
9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비정규직노조 정민채 지부장이 이날부터 연구원 로비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간접고용 노동자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노조 측은 "정부와 출연연 사용자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며 "무능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무책임한 출연연 사용자에 더는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조는 일방적으로 자회사 방식의 고용 방침을 결정한 출연연을 성토했다.
자회사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노동자 간 갈등을 조장하는 한편 직접고용 전환 시 다수가 해고될 수 있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 말 간접고용 노동자가 세종시 국책연구단지에서 파업했으나, 정부는 여전히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화 정책이 결국 비정규직 노동자를 우롱하는 것으로 변질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노조는 상황에 따라 더 많은 노동자들이 단식 농성에 참여해 투쟁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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