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과 학교 적응을 중점적으로 도울 지원단이 인천에서 발족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다국어 구사가 가능한 강사들로 언어별 교육지원단을 구성하고 인천시, 다문화가족 지원거점센터, 경인교대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언어별 교육지원단은 학교 현장의 요청에 따라 모국어와 한국어를 모두 할 수 있는 강사 40명으로 꾸려졌다. 강사들은 11개국 출신으로 러시아어와 아랍어 등을 구사할 수 있다.
이들 강사는 교육을 받은 뒤 3월 새 학기부터 각 학교에 배치돼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한국 문화에 낯선 다문화 학생들의 언어교육을 돕고 학부모 상담과 통역을 하게 된다.
다문화가족 지원거점센터는 인천지역 9개 구가 운영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연계해 지원단 인력 풀을 구축하고, 경인교대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강사의 질을 관리한다.
시교육청은 인천 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 수가 전년 대비 15% 이상 늘고, 한국어 미숙으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많은 학생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도 다문화 학생들이 쓰는 모국어가 매우 다양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4개 기관이 함께 다문화 학생의 학교 적응과 언어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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