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널 "트럼프 장벽 제안, 국경 현실에 부합" 옹호

입력 2019-01-09 16:30   수정 2019-01-09 19:52

매코널 "트럼프 장벽 제안, 국경 현실에 부합" 옹호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미국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벽을 통해 미국-멕시코 간 국경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해 "대통령의 제안이 국경의 현실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오벌 오피스' 대국민 연설이 끝난 뒤 "트럼프의 계획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다른 민주당원들이 과거 지지했던 이전의 입법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널은 18일간 계속되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와 관련, 대통령에 대한 당파적인 앙심으로 민주당이 협상을 거부한 데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민주당 측에 "테이블로 나와 해결책을 내놓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도주의적 위기와 안보 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편성해 줄 것을 의회에 거듭 촉구했다.
매코널은 또 상원의 입법을 저지하려는 민주당 측의 계획을 '당파적인 떼쓰기'에 비유하며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비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매코널은 "지금 민주당이 상원도 셧다운 시키려 하고 있다"며 "우리 동맹국을 보호하고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저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측은 정부 예산 입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외교 정책 법안의 처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다.
외교 정책 법안은 시리아 정부에 대한 제재, 요르단과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k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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