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혹은 전북은행 출신 첫 행장?…2파전 압축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은행장 선임이 지연되고 있다.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올해 3월로 임기가 끝나는 임용택 행장의 후임 선임을 위한 추천위원회를 이달 들어 두 번이나 열었지만 어떤 결론도 내지 못했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데다 계속 지연되자 여러가지 억측이 나온다.
"누가 후보인지조차 모른다"는 전북은행의 공식적인 입장에도 이미 두 명의 후보로 압축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JB 금융지주와 전북은행 추천위원회 간 대립각으로 단수 추천을 하지 못한 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금융지주와 전북은행이 선호하는 후보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역 금융권에선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김병용 JB 금융지주 상무가 행장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추천위원회의 선택 여하에 따라 임 행장은 3연임에 성공할 수도, 김 상무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전북은행의 첫 자행 출신 행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전북은행을 이끌어온 임 행장은 외부에서 수혈된 JB 금융지주의 대표 전문가로 2017년 연임에 성공했다.
대신증권 출신인 그는 토러스투자자문, 메리츠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을 이끌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과의 인연으로 2011년부터 JB우리캐피탈 사장을 맡았다.
하지만 지역 금융권과 내부에서는 오는 3월부터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체제가 시작되는 만큼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의 수장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행원 출신인 김 상무는 인사부장과 자금부장, 서울지점장을 거쳐 2016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전북은행 측은 "현 행장의 임기 만료가 3월이기 때문에 14일 열리는 3차 회의에서도 결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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