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 폭설·겨울 폭풍으로 이달 들어 13명 사망

입력 2019-01-09 18:10   수정 2019-01-09 18:48

유럽 곳곳 폭설·겨울 폭풍으로 이달 들어 13명 사망
오스트리아 최고 등급 눈사태 경보…독일·네덜란드 바닷물 범람 우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 곳곳에서 폭설과 겨울 폭풍으로 이달 들어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노르웨이 트롬쇠 인근에서는 지난주 스웨덴, 핀란드 국적의 20∼30대 스키어 4명이 폭 300m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구조 당국은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폭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루마니아 남부 슬라티나에서는 8일 67세 남성이 주차장에서 동사했다. 이날 루마니아의 기온은 영하 24도까지 내려갔다.



알프스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진 오스트리아에서는 수백 가구가 눈 속에 고립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끊겼다.
지난 주말 독일, 슬로베니아 스키어 등 5명이 눈사태로 숨졌고 8일에는 투르라흐 지역에서 78세 노인이 지붕에 쌓인 눈을 삽으로 치우다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7일부터 휴교령을 내렸다.
잘츠부르크에서는 7일 겨울 등산에 나섰던 독일인 등산객 11명이 산장에 고립됐다가 사흘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기상 당국은 독일 국경과 접한 알프스 지역에 최고 단계의 눈사태 위험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DPA통신은 함부르크에서 겨울 폭풍으로 인한 바닷물이 범람할 위험 때문에 주민들이 대비에 나섰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은 8일 전체 항공편의 25%가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네덜란드 KLM 항공은 유럽을 오가는 노선의 159편 운항을 취소했다.
네덜란드는 지난주 컨테이너 화물선 사고로 연안에 컨테이너 281개가 유실되는 사고가 일어난 뒤 컨테이너가 제방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할 우려 때문에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컨테이너 때문에 제방이 파손되면 강풍을 타고 바닷물이 육지로 흘러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눈이 내리면서 상당수 학교가 문을 닫았고 산악 도로도 곳곳이 폐쇄됐다.
8일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그리스에서는 난민 캠프에 있던 난민들이 열악한 생활 환경을 개선해달라며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AP통신은 그리스 남부 섬에서도 눈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로이터제공]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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