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폭행' 박종철의원 곧 소환…피해자 진술서 제출

입력 2019-01-10 10:04   수정 2019-01-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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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폭행' 박종철의원 곧 소환…피해자 진술서 제출
예천군의원들에 거센 사퇴압박…농민회 철야농성

(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외국 연수 도중 박종철 군의원에게 폭행당한 현지 가이드가 경찰에 피해 진술서를 제출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예천경찰서는 미국에 사는 가이드 A씨에게서 이메일로 피해 진술서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피해 진술서를 통해 버스 안에서 박 의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사실 등과 함께 박 의원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박 의원을 불러 폭행 사실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그동안 박 의원과 함께 연수를 다녀온 군의원, 의회 사무처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내용, 버스 내 폭행장면이 담긴 CCTV 자료, 피해자 병원 치료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며 박 의원 소환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 내용이 피해자 언론 인터뷰, CCTV 화면 공개 등으로 이미 많이 드러나 박 의원을 상해 혐의로 입건하는 데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국제적 추태로 박 의원을 비롯한 예천군 의원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예천군농민회 회원들은 지난 9일 군의회를 항의 방문해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의장실에서 철야 농성을 벌였다.
오는 11일에는 정의실천 예천군민연대가 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동안 예천군 동료의원 8명, 의회사무국 직원 5명과 함께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같은 달 23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발하려는 버스 안에서 A씨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사실이 알려져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ms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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