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전교조 대구지부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IB 교육과정' 도입을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 10일 성명을 내고 "일방적 IB교육과정 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IB과정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한다.
핵심 개념 탐구, 학문 간 유기적 통합을 통해 학습자가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과정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부는 "교육부가 고시한 국가교육과정과 완전히 다른 과정을 운영할 때 생기는 혼란, 충돌, 법적 문제에 대해 시교육청은 어떠한 해법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IB과정이 사교육 유발 요소가 없다고 하지만, 서울 등 일부 학원가에는 이미 고가 사교육 시장이 생겨나고 있다"며 "입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유럽 선진국 사례를 들어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장밋빛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또 "선진국에서조차 IB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높다"며 "기존 운영학교가 외고나 국제고 같은 일부 학교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특권교육과 귀족학교 논란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이 같은 우려에도 시교육청은 공청회나 의견 수렴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교육감)공약이라는 이유로 강행하는 IB과정 도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