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에 여성 진출하고, 유리천장 깨는 데 노력 기울여"
[풀영상] 문대통령 신년회견…질문자 직접 고르니 눈에 띄려 한복 차림까지 / 연합뉴스 (Yonhapnews)
-- 지난해는 한국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인 한 해였다. 대통령은 그 목소리를 전해 들었나. 한국 사회는 선진국 기준으로 봤을 때 양성 불평등이 가장 심한 사회 중 하나다. 여성들이 주요 보직에 있는 비율이 약 2%인 것으로 알고 있고, 양성 불평등 문제 때문에 여성들이 작년 거리에 나와 시위하는 것도 목격했다. 앞으로 여성들이 안전을 느끼고, 각자 보유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어떤 구체적인 조처를 할지 궁금하다.
▲ 지금 기자가 지적한 문제는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새 정부 들어 우선 고위 공직에 여성들이 더 많이 진출하게 하는 노력을 비롯해 여성들이 겪는 유리천장을 깨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작년 여성고용률이 높아졌고,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있어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문제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양성 간의 차이가 서로에게 불편을 주고, 고통을 주지 않도록 모든 성이 평등하게 경제나 사회활동을 하고, 행복을 누리게 하겠다.
-- 20대 남성과 여성의 국정 지지도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대통령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20대 남성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달라.
▲ 젊은 남녀들 간의 젠더 갈등이 심각하고, 그 바람에 국정 지지도가 차이나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갈등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것이 특별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가 바뀌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이다. 난민 문제라든지 소수자 문제라든지, 늘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갈등을 겪으면서 사회가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갈등 때문에 국정 지지도 격차가 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지도가 낮다면 정부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만약 20대 남녀 (지지도에) 차이가 있다면 우리 사회가 보다 희망적 사회로 가고 있느냐, 아니면 희망을 못 주고 있느냐 하는 관점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 본다.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가 되도록 보다 잘 소통해 나가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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