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로서 주도로 진입시 차량이 감지돼야 좌회전 신호등 켜져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화성 향남제약일반산업단지에서 수원이나 평택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신호등이 똑똑해진다.
일정시간이 경과하면 기계적으로 신호등 색깔이 변하는 현행 방식에서 탈피, 차량이 신호구간에 접근했을 때만 좌회전 신호를 주는 신호등이 도입된다.
즉 도심이 아닌 교외지역 도로의 부도로에서 주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감지돼야 좌회전 신호등에 녹색 불이 켜지고,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가 버튼을 눌러야 주도로에 빨간 불이 켜진다.
화성시는 이 같은 국도 43호선(향남읍 평리∼하길리) 교차로 3곳과 국도 39호선(향남읍 상신리, 제약공단아파트 앞) 교차로 1곳에 감응 신호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향남제약일반산단에서 북쪽으로는 수원이나 인천, 남쪽으로는 평택 방면으로 향하는 곳으로, 감응 신호등이 설치되면 이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의 통행 속도가 다소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송산, 남양, 향남2 등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으로 이곳에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고, 보행자나 부 도로에서의 진입 차량이 적은 곳이어서 감응 신호등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감응 신호등은 3월부터 설치를 시작해 올 하반기 운용될 예정이다.
시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감응 신호등이 설치된 관내 교차로 12곳을 분석해보니 주도로 주행 신호 비율은 20%p가량 높아졌고, 평균지체 시간은 최대 5.3초 감소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지능형 감응 신호등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교통 불편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며 "점진적으로는 전 지역에 시스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