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심석희에겐 심리 상담사 연결해 지원"
(진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진천선수촌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한국체대)의 주장에 진천선수촌 부촌장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호식 부촌장은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재범 전 코치가)폭행뿐만 아니라 성폭행까지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구성원들을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조 전 코치를 상습폭행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최근 성폭행을 범했다고 추가 고소했다.
심석희는 고소장에서 조 전 코치가 만 17살 때인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폭행 장소가 한국체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선수촌,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심석희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은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에서 범죄가 일어났다는 점은 선수들이 얼마나 쉽게 지도자들의 폭행에 노출되어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석희는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뒤 진천선수촌으로 동료 선수들과 함께 입촌했다.
이호식 부촌장은 "지도자들은 과거의 사고방식을 버려야 할 것"이라며 "변화된 분위기 속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거듭 밝혔다.
이 부촌장은 이어 "심석희가 오늘부터 훈련을 시작했는데, 원활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촌내에 있는 심리 상담사를 연결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