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 전 외교장관 등 9인 구성…해외출장 사전심사·사후평가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회의원의 외유성 출장 여부를 심사할 의회외교활동자문위원회가 10일 출범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 외부 전문가 9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문 의장은 위촉식에서 "국회의원 해외 활동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의원외교가 보다 내실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자문위 구성 취지를 설명했다.
문 의장은 "자문위를 통해 의원외교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고 외유성 출장논란이 원천 차단돼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꼼꼼한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자문위원들은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윤영관 전 장관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의회외교활동자문위는 국회가 의원들의 외교활동을 심사하기 위해 최초로 설치하는 외부 전문가 자문기구다.
앞서 지난해 8월 국회 내에 구성된 '국외활동심사자문위원회'는 외부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해외 출장만을 심사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의회외교활동자문위는 해외 출장의 타당성에 대해 철저한 사전심사를 할 뿐만 아니라 의회 외교의 정책과 방향 등 운영계획에 대한 전반적 사항을 자문한다.
공식일정의 실행 여부, 당초 계획과의 부합성, 입법활동 후속조치 등의 기준을 토대로 사후 평가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년 연 단위의 활동 계획을 수립해 의회 외교활동이 특정 지역과 국가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활동 시기도 연말 등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국회는 지난달 28일 '국회의원 외교활동 등에 관한 규정'을 전면 개정했다고 밝혔다.
새 규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방문 국가와 방문 목적, 대표단 구성, 주요 활동성과, 소요 예산 등을 포함한 외교활동 결과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결과보고서는 국회사무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도록 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