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개화∼신논현)를 담당하는 서울9호선운영㈜ 노동조합이 10일 서울시청 부근에서 '총파업 출범식'을 열고 임금 인상과 운영사 교체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14일까지 사측과 임금 협상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이후 조정 절차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 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해 88.9%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 측은 임금 10% 인상과 더불어 프랑스계 운영사의 이윤 추구가 과도한 만큼 시행사가 직접 운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하철9호선 1단계는 프랑스계 자본이 지분 80%를 가진 서울9호선운영이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SPC)의 위탁을 받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양측 간 계약 기간은 2023년 10월 22일까지 10년이며, 5년이 지나면 운영수수료 협상을 거쳐 후반기 계약을 하게 돼 있다. 전반기 계약은 작년 10월 22일 종료됐으나 협약에 따라 6개월 동안 협상이 가능하다.
SPC는 지난해 운영비(관리운영위탁수수료)로 약 760억원(부가세 10% 포함)을 서울9호선운영에 지급했다.
SPC는 운영비 인하와 함께 현재 매출 대비 5.7%인 수익률을 3%대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9호선운영 관계자는 "시행사 및 노조와 계속 협상 중"이라며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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