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38.57%로 득표 1위"…파율루 "선거 쿠데타" 반발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선거를 통해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민주콩고에서 정권이 교체된 것은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독립적 국립선거위원회(CENI)는 지난 달 30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 대한 중간 개표 결과, 야당 민주사회진보연합의 펠릭스 치세케디 후보가 38.57%를 득표해 대통령으로 잠정 당선됐다고 밝혔다.
치세케디 당선자는 발표 직후 "조셉 카빌라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는 카빌라 대통령을 더는 적수가 아닌 민주적인 정권 이양의 파트너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치세케디와 경합을 벌였던 에마뉘엘 라마자니 샤다리 전 내무장관과 또 다른 야권 후보인 마르탱 파율루는 각각 23.8%, 34.8%의 지지를 얻었다. 샤다리 전 장관은 카빌라 대통령이 후계자로 지목한 범여권연합 후보였다.
그러나 파율루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선거 쿠데타"라며 반발했다.
당초 선거위원회는 이번 대선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더딘 개표 작업 등을 이유로 일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선 결과가 조작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최종 결과는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 선서 3일 후인 오는 15일 발표될 계획이다.
민주콩고는 독립 이후 오랜 독재와 내전, 폭력사태 등에 시달려왔다.
카빌라 현 대통령은 2001년 초 부친인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암살되고 나서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18년 동안 통치했다.
그의 헌법상 임기는 2016년 12월 끝났지만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았고, 대선은 재정과 치안 문제 등을 이유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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