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로, 개트윅 공항 드론 조종자 수사 부진에 비판여론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최근 드론 비행으로 인해 항공기 이륙이 한때 중단됐던 영국 히스로 공항이 군의 드론 대응 시스템을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 공군이 '팰컨 실드'(Falcon Shield)라는 이름을 가진 드론 대응 시스템을 히스로 공항에 배치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항공우주업체인 '레오나르드'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열 이미지 기술과 레이더, 전자감시 장비 등을 통해 드론을 탐지한 뒤 작동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다만 영국 공군이 소유한 장비는 드론 탐지만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히스로 공항은 지난 9일 오후 방위산업 기업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항공보안 문제를 논의했다.
영국 정부 역시 이날 공항 최고경영자 등을 만나 공항 인근 드론 비행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5시 5분께 히스로 공항 인근에서 드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한 시간가량 비행기 이륙이 중단됐다.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달 19일 저녁 정체불명의 드론이 활주로에 나타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사흘간 1천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성탄절을 앞두고 여행에 나선 14만여명의 승객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현재 영국 경찰은 개트윅과 히스로 공항에서 드론을 조종한 이들을 쫓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를 찾지 못하면서 수사력에 비판을 받고 있다.
공항에 또 드론 출몰…이번엔 영국 히스로 공항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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