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예멘특사, 정부·반군에 휴전 합의 적극 이행 촉구

입력 2019-01-10 19:42  

유엔 예멘특사, 정부·반군에 휴전 합의 적극 이행 촉구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지난달 예멘 휴전 합의를 끌어낸 마틴 그리피스 예멘 파견 유엔 특사는 예멘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반군이 휴전 합의를 더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피스 특사는 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나와 "예멘의 평화를 앞당기려면 평화협상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에 상당한 진전이 필요하다"며 휴전 합의를 이행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예멘 정부와 반군 모두 대체로 교전을 중지하고 적대 행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면서도 "(휴전 합의 이후에도) 호데이다 시내를 비롯해 제한적이지만 일부 전투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데이다 주(州)에서 양측의 병력을 철수하고 호데이다시의 안전과 구호품이 전달되는 통로를 확보하는 문제를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며 "다음 단계의 평화협상이 이뤄지려면 더 진전해야 한다는 게 양측 지도부의 공통된 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멘 정부와 반군은 지난달 스웨덴에서 호데이다 지역에서 휴전하고 병력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상대방이 무력 행위를 멈추지 않고 합의를 어겼다며 비방하면서 휴전 합의의 존속이 불안한 상황이다.
예멘 정부는 10일 반군이 남부 항구도시 아덴 외곽의 알아나드 공군기지를 폭발물을 실은 무인기로 공격, 친정부 아랍동맹군 장병 6명이 숨졌다면서 애초부터 휴전할 뜻이 없었던 반군이 휴전 합의를 악용해 시간을 벌어 병력을 재배치한다고 비난했다.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알아나드 기지에서 침략군(예멘 정부, 사우디아라비아)의 병력이 집결해 기동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무인기로 공격했다"며 "정밀한 타격으로 침략군의 고위 간부를 포함해 여러 명이 사상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리피스 특사는 유엔에서 침략군의 휴전 합의 위반 사실을 외면했다"며 "유엔이 예멘을 침략한 나라들(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에 휴전 합의를 이행하도록 압박할 생각이 없다는 방증이다"라고 비판했다.
반군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예멘 정부와 아랍동맹군이 지난달 18일 휴전 합의 발표 이후 1천924차례 합의를 어겼다고 반박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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