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부터 '안시성'까지…영화로 배우는 전쟁의 역사

입력 2019-01-11 06:00  

'300'부터 '안시성'까지…영화로 배우는 전쟁의 역사
'영화로 읽는 세계 전쟁사'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하늘에서 벌어지는 공중전, 들판을 질주하는 기마병, 바다에서 벌어지는 전투….
전쟁의 장면을 표현하기에는 영화만한 도구가 없다. 이처럼 전쟁사와 영화는 '찰떡궁합'이다.
영화 평론가 김병재 씨가 펴낸 '영화로 읽는 세계 전쟁사'는 끊임없이 스크린 속으로 들어온 인류 전쟁사를 다뤘다.
기자 출신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예술영화 소위원장, 영상물 등급위원회 영화부문 심의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을 거친 저자가 총 50편의 전쟁영화를 엄선해 책에 담았다.
1985년 영화가 탄생한 이후 미국 남북 전쟁을 다룬 D.W. 그리피스 감독의 '국가의 탄생'을 시작으로 고대 트로이 전쟁부터 십자군 전쟁, 식민지 전쟁, 1·2차 세계대전과 냉전,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쟁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책은 트로이 청동기 시대부터 21세기까지의 전쟁을 신, 제국주의, 나치즘, 이념, 민족주의, 평화 등 6개 주제로 나누어 설명한다.
특히 평화를 주제로 한 마지막 챕터는 한국 전쟁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 '안시성'부터 '태극기 휘날리며'를 거쳐 '연평해전'까지 한반도의 전쟁사를 관통한다.
전쟁영화를 통해 세계 전쟁사의 지형도를 그려보고 그 속에서 역사의 맥락과 교훈을 찾아본다.
영화 제작자나 감독의 해석에 따라 영화가 역사를 왜곡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놓치지 않는다.
저자는 "영화 제작이 지닌 현실적인 메커니즘과 제작의 의도를 간과해선 안 된다"며 "특히 국가나 특정 단체가 영화 제작에 개입한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하지만 극단적인 케이스를 제외한다면, 영화가 해석됐기에 역설적이지만 역사를 더 정확히 볼 수 있다"며 "대체로 적과 아군에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전쟁영화는 대개 적대적인 입장에서 표현된다. 이 상반된 방식을 전지적인 관점에서 볼 수만 있다면 오히려 금상첨화"고 부연한다.
책에는 세계 전쟁사 연표가 있어 영화를 보며 역사 공부를 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르몽드코리아 펴냄. 295쪽. 1만7천500원.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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