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카말라 해리스(55·캘리포니아)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해리스 의원은 오는 21일 마틴 루서 킹 데이에 맞춰 고향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유세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연말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대선 예비선대위 구성을 발표한 데 이어 새해 벽두부터 미 민주당 대선 레이스가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자메이카계 혈통인 해리스 의원은 CNN에 나와 "미국은 이제 유색인종 여성을 대통령으로 맞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변호사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출신인 해리스는 바버라 박서 의원의 뒤를 이어 캘리포니아에서 역대 세 번째 여성 상원의원이 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더 힐은 해리스 의원이 워런 의원,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과 함께 민주당 내에서 비교적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는 무려 30명 가까운 '잠룡'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미 언론은 내다보고 있다.
상원의원으로는 워런, 해리스, 부커 외에 커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의원이 출전 채비를 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2016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베테랑 '빅 2'로 꼽힌다.
텍사스 상원의원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거물 테드 크루즈에게 석패했지만 차세대 기수로 주목받은 베토 오루어크는 최대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이밖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등도 거론되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본인의 강한 부인에도 여전히 범 민주당 쪽 잠룡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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