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등급 받으면 '조선어 전문가' 학위 칭호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에서 언어 구사 능력을 평가하는 등급 제도가 마련됐다.
조선중앙방송은 11일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에서 조선어(북한말) 소유급수 기준을 새롭게 제정했다"고 소개했다.
우리로 치면 한국어 능력 평가 기준이 마련된 셈이다.
'조선어 소유급수'는 실력에 따라 1∼5급으로 나뉘며 가장 낮은 5급의 기준은 단어 1천48개, 성구(관용구) 85개, 속담 20개, 토(조사·어미·접사 등을 이르는 북한말) 112개, 문형 142개다.
최고 1급은 북한말을 '전문가' 수준에 가깝게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에게만 부여된다.
특히 1급을 받는 사람은 "조선어 교수 및 과학연구 활동을 할 수 있는 조선어 전문가의 학위 칭호를 받을 수 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또 이번 평가 등급 기준 마련은 북한말을 사용하는 국내외의 모든 사람의 언어 능력 평가를 과학화·일원화하는 것과 함께 급수평가 체계를 규범화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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