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SW시장은 열린 곳간…발주 많지만 '쥐꼬리' 수주

입력 2019-01-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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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SW시장은 열린 곳간…발주 많지만 '쥐꼬리' 수주
발주계약 규모 전국 3번째…지역기업 수주액 전체 1.6%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 공공기관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소프트웨어(SW) 사업을 발주하지만, 지역기업 수주액은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에 따르면 조달청을 통한 대구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의 2017년 공공SW사업 발주 계약액은 2천389억원이다.
서울 6천987억원, 대전 3천687억원에 이어 전국 3번째 규모다.
그러나 같은 해 지역기업 수주액은 국내 전체 발주 계약액(2조4천35억원)의 1.6%인 243억원이다.
지역기업이 전국에서 수주한 금액이 지역 공공기관 발주 계약액의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같은 해 경기지역 기업은 지역 발주 계약액(1천656억원)의 2배가 넘는 3천519억원을 수주했다.
광주 기업도 지역 발주 계약액(632억원)의 2배에 가까운 1천112억원을 수주했다.
서울 기업 수주액(1조4천420억원)은 전체 발주 계약금액의 6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DIP는 지난달 행정안전부 간담회에서 지역제한 입찰제도 개정, 공공SW사업지원센터 설치·운영 지원 등을 건의했다.
대구시 등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이 발주하는 공공SW사업에 지역 제한, 지역경제 활성화 배점 확대 등을 지속해서 건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기업의 경쟁력 제고 없이 지역 이점을 챙겨 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DIP가 지역 기관·기업 담당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업 발주 시 '과업 명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DIP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공SW사업 법제도 준수사항 20개 항목을 관리·감독해 발주기관 법제도 이행률이 96.6%(2016년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불명확한 요구사항 때문에 프로젝트 수행 중 과업 변경이 잦아 기간 지연, 개발자 노동시간 및 비용 증가, 품질 저하 등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yi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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