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TV, 김정은 방중 기록영화 신속 방영…"역사적 사변" 부각

입력 2019-01-11 11:52   수정 2019-01-11 16:16

北TV, 김정은 방중 기록영화 신속 방영…"역사적 사변" 부각
김여정 '그림자 수행' 눈길…현송월도 동행 확인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의 모든 일정을 다룬 기록영화를 신속히 방영하며 적극적인 선전에 나섰다.
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약 48분간 김 위원장의 7∼10일 중국 방문 과정을 상세히 담은 기록영화를 틀었다.
김 위원장이 전날 오후에야 평양에 귀환한 점을 고려하면, 만 하루가 지나기 전에 편집해 내보낸 것이다.

北TV, 김정은 방중 기록영화 신속 방영…"역사적 사변" 부각 / 연합뉴스 (Yonhapnews)



기록영화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방중 일정을 동선별 시간 순서대로 담았으며, 특히 김 위원장의 동선별 전 일정의 시간과 장소를 구체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끈다.
통산 북한 매체들은 '최고지도자'의 동선을 밝힐 때 날짜와 '오전' 또는 '오후' 여부 정도만 언급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기록영화가 방영되는 동안 중앙TV 아나운서가 낭독한 내용은 앞선 북한 매체의 보도와 대체로 비슷하면서도 이번 방중의 의미를 보다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중앙TV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나날이 훌륭하게 발전하고 있는 조중(북중)친선의 힘 있는 과시이며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뜻깊은 사변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회동해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의도적으로 느린 화면으로 재차 보여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환영 연회 답례연설에서 "(이번 방중을 통해) 조중친선 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높이에로 올려세우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전반적 형세를 보다 유리하게 전변시키기 위한 문제들과 관련하여 훌륭하고 심도 있는 의견들을 나누었으며 만족한 공동인식을 이룩했다"고 언급한 사실도 추가 공개했다.
이튿날인 9일 북경반점에서 진행된 오찬에서는 양 정상 내외가 "다정한 한집안식구들처럼 사소한 간격도 없었다"며 "가정적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다"고 부각하기도 했다.



기록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방중 일정 내내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활약이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중간 경유지인 단둥과 도착지인 베이징역에서 각각 마중 나온 중국 측 인사들이 김 위원장 부부에게 건넨 꽃다발을 재빨리 건네받는 모습이 기록영화에 포착됐다.
김 위원장이 9일 중국 전통 중의약 업체 동인당(同仁堂·통런탕) 공장을 참관하는 장면에서는 멀찌감치 떨어져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동생이면서 국정 전반을 가장 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방중에서도 모든 일정을 '살뜰히' 챙기며 오빠인 김 위원장을 보좌한 것으로 보인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한 사실도 기록영화를 통해 확인됐다.
현 단장이 동행한 것은 북한과 중국이 문화 교류 강화 의지를 피력한 만큼 국가 차원의 예술단 교류 등이 고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앙TV는 김 위원장의 방중 기록영화에 이어 곧바로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민생 시찰 모습을 담은 '어버이 수령님 농업근로자들과 함께 계시여'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특히 이 기록영화 속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머리 스타일과 얼굴 등은 흡사 김 위원장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연출은 김 위원장이 최근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한 '인민경제 생활'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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