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탄저병 감염 추정…봄부터 본격적인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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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국가지정 문화재인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 있는 동백나무 일부가 병충해에 걸려 잎이 타들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오전 해운대구 동백섬.
관광객과 시민이 많이 찾는 산책로 주변 동백 나뭇잎이 시들시들한 모습을 보였다.
해운대 관광 명소인 동백섬에는 붉은 동백꽃이 개화를 시작했지만, 이파리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병에 걸렸다.
병이 든 동백나무는 동백섬 입구와 산책로 주변, 최치원 동상 광장 등 일부에서 발견됐다.
동백섬을 관리하는 해운대구는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했다.
해운대구 관광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동백섬 소나무와 동백 군락지에 탄저병 예방 차원에서 약제를 살포했다"며 "동백나무 몇몇 그루에서 탄저병이 발견됐으나 겨울에는 확산이 되지 않아 기온이 올라가는 봄부터 본격적인 방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빼어난 자연미를 지닌 동백섬은 부산시 지정기념물(제46호)이면서 2007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됐다.
동백섬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안과 붉은 동백꽃이 어우러진 동백숲이 절경을 이뤄 '동국여지승람'에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예부터 경치가 좋기로 이름난 곳이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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