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충북 괴산 주민 500여명이 11일 가두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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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이날 오전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모여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면 청정 괴산이 죽는다"며 "절대 들어서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차영 괴산군수, 박덕흠(괴산·보은·옥천·영동) 의원, 신동운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도 참여했다.
이 군수는 "괴산 군민들은 괴산 상류인 경북 용화에 온천에 들어서는 것을 저지하는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똘똘 뭉쳐왔다"며 "이번에도 괴산 군민들의 저력을 보여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막아내자"고 말했다.
집회를 끝낸 주민들은 '청정 괴산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 등이 적힌 깃발을 앞세운 뒤 상여를 메고 괴산군청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박 의원과 신 의장도 상여를 메고 가두 행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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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00여명은 이날 오후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불허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A업체가 괴산읍 신기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짓겠다며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내자 괴산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해왔다.
괴산군 역시 관련 법률을 검토하고 주민 여론을 수렴해 청정 지역인 괴산에 이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원주지방환경청에 냈다.
이 군수와 신 의장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8일 두 차례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전하고 이 소각시설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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