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10과 함께 폴더블폰 선보일 가능성 높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다음 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 앞서 같은 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MWC에서 별도의 언팩(공개)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힌 만큼 갤럭시S10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을 함께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S10 언팩에서 폴더블폰 티저를 공개하고 정식 언팩은 3월 이후에 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와의 '혁신 경쟁'에 대응하고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갤럭시S10에 '홀 디스플레이', '전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 등 혁신 요소를 대거 채택하고 공개 일정도 평소보다 앞당겼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기본 모델(6.1인치), 플러스(6.44인치), 보급형인 라이트(5.8인치 플랫 디자인)와 3월 이후 5G를 지원하는 모델 등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쪽 상단에 카메라 부분 구멍을 남기고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전작보다 베젤(테두리)이 훨씬 더 얇아져 화면 몰입감이 더 커지게 된다.
기본 모델은 후면 듀얼 카메라, 전면 싱글 카메라를 탑재하고, 플러스 모델은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 전면 듀얼 카메라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5G 모델은 후면에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할 전망이다.
상위 2개 모델에는 물이나 흙이 묻어도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퀄컴의 초음파 기반 지문인식 센서가 전면 디스플레이에 내장된다. 이번 초청장에서 삼성전자는 단계적으로 변화를 주는 '그래디언트' 색상을 암시했다.
배터리 용량도 더욱 커진다. 외신 등은 갤럭시S10이 3천500㎃h, 플러스는 4천㎃h, 라이트는 3천100㎃h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5G를 지원하는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5천㎃h까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며 화면 크기는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 4.6인치다. 접었을 때는 전화, 메시지 등을 간단히 쓰고, 펼쳤을 때 태블릿처럼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폴더블폰은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었고, 두께가 7.6㎜ 정도로 두꺼워 실제 가지고 다니기에는 어렵다는 평이 많았다. 삼성전자 제품은 이보다 두께도 얇고, 접히는 부분의 곡률(곡선의 휘는 정도)도 훨씬 낮아 거의 완전히 접힐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에는 듀얼 카메라가,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또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천100㎃h 용량의 배터리를 두 개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에서 주요 파트너사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시기는 3월 말∼4월로 예상된다. 폴더블폰의 이름은 '갤럭시 폴드'나 '갤럭시 F'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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