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블로킹 우위' OK저축은행, 삼성화재 꺾고 5연패 탈출

입력 2019-01-11 20:42  

'서브·블로킹 우위' OK저축은행, 삼성화재 꺾고 5연패 탈출
송명근, 429일 만에 개인 3번째 트리플크라운 달성



(안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OK저축은행이 강력한 서브와 견고한 블로킹으로 삼성화재를 누르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OK저축은행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0 28-26 25-20)으로 꺾었다.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은 5위 OK저축은행은 승점 3을 추가해 35점(11승 11패)으로 한 경기를 더 치른 4위 삼성화재(승점 35·13승 10패)와의 승점 차를 없앴다.
서브와 블로킹에서 승부가 갈렸다.
OK저축은행은 서브 득점에서 10-1로 상대를 압도했다. 직접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도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강한 서브가 자주 나왔다.
블로킹 득점에서도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에 11-8로 앞섰다.
삼성화재는 팀 공격 성공률에서 50%로 49.29%의 OK저축은행보다 높았지만, 서브, 블로킹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1세트 8-7에서 상대 라이트 박철우의 서브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었다. 이어 송명근이 박철우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10-7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이 13-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삼성화재 김형진의 서브는 네트에 걸렸고, OK저축은행 송명근의 서브는 라인 안에 꽂혔다.
OK저축은행은 15-10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승부처였던 2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의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OK저축은행은 18-14로 앞서가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박철우 쌍포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반격에 밀려 23-24로 역전당했다.
삼성화재 고준용의 서브 범실로 2세트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26-26에서 조재성이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27-26에서는 송명근이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막아냈다.
토종 날개 공격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상대 외국인 주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한 덕에 OK저축은행은 큰 위기를 넘겼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9-9에서 장준호의 속공, 송명근의 후위 공격, 상대 송희채의 공격 범실로 내리 3점을 따며 앞서간 OK저축은행은 이후 요스바니와 송명근, 조재성을 활용해 점수를 쌓았다.
삼성화재는 리시브 라인이 흔들려 반격하지 못했다.
18-21에서 타이스의 후위 공격이 장준호의 블로킹에 막히는 순간, 삼성화재는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OK저축은행 토종 레프트 송명근(12점)은 서브 3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3개를 성공하며 개인 3번째이자 올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서 후위 공격·블로킹·서브 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송명근이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한 건, 2017년 11월 8일 KB손해보험전 이후 429일 만이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15점·등록명 요스바니)는 공격 성공률 39.28%에 그쳤지만, 서브 득점 4개를 하는 등 강한 서브로 상대를 위협했다.
박철우는 V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후위 공격 1천500득점(1천501개)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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