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19척·항공기 5대·인력 450여명 동원…"비 내리고 파도 높지만 최선"
(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여수 낚시어선 무적호 전복사고 2일째인 12일 해경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무적호 승선원 14명 중 9명이 구조되고 3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지난 11일 새벽 사고 발생 뒤 밤을 꼬박 지새우며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 2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해경과 해군, 경남도 등 유관기관은 경비함정 19척과 항공기 5대, 인력 450여명을 투입해 전날에 이어 수색작업을 계속 진행한다.
전복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46㎞, 세로 37㎞ 해상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해경은 전복된 무적호의 침몰을 막기 위해 부력부이를 설치했으며 공기배출구를 봉쇄해 인양 때 오염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전복사고 당시 선박 운항을 총지휘하던 필리핀인 당직 사관 A(44)씨는 업무상 과실 치사와 선박전복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지휘로 선박을 몰던 미얀마인 조타수와 한국인 기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 조사하고 있다.
무적호와 충돌한 3천t급 화물선은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께 통영항 외곽 해상에 정박했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악화하며 비가 내리고 파도가 높게 일고 있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실종자들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유가족들 생각해서라도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5시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정원 22명)가 전복돼 현재까지 9명이 구조되고 3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됐다.
당시 무적호에는 선장 최모(57) 씨와 선원 한 명, 낚시객 12명 등 총 14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갈치낚시를 위해 전날 여수에서 출항했다.
해경은 화물선과 무적호가 서로 부딪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뒤늦게 회피기동을 하던 중 충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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