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와 제주해녀항일기념사업위원회(이하 기념사업회)는 12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제87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 및 제25회 기념대회를 열었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는 과거 해녀항일운동 당시 희생된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
이어 1931∼32년 제주해녀항일운동 당시 해녀들이 노동력 착취와 일제 수탈에 맞서 일본인 도사(島司)에게 요구했던 8개 조항을 외치며 행진하는 재연 행사를 가졌다.
행진은 기념탑에서 걸음으로 30분 거리인 동녘도서관까지 이어졌다.
본 기념식은 해녀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녘도서관에서 열렸다.
하도해녀합창단 공연으로 기념식을 시작해 묵념과 도지사 표창, 해녀상 표창, 기념사, 격려사,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1∼32년 구좌, 우도, 성산 등 제주 동부지역 해녀들이 일제의 식민지 경제수탈정책에 항거해 벌인 국내 최대 여성 항일운동으로, 연인원 1만7천여명이 참가했다.
기념사업회는 1995년부터 매년 제주해녀항일운동을 기리기 위한 기념대회를 열어 제주해녀상을 시상하고 추모제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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