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대체투자 활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 펀드 등에 투자금이 몰린 데 힘입어 국내 펀드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사모 주식펀드(PEF)를 제외한 국내 펀드 설정액은 총 579조1천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작년 1월 10일(515조5천157억원)보다 63조5천84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한달 전인 작년 12월 10일(560조2천760억원)과 비교해도 18조8천244억원 증가했다.
펀드 설정액은 지난 8일 575조3천620억원으로 작년 8월 8일의 종전 역대 최대치(572조7천848억원)를 5개월 만에 갈아치운 뒤 사흘 연속 최고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왔다.
실물자산 펀드인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 펀드 등이 최근 펀드 시장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다.
펀드 유형별 설정액은 주식 펀드 86조5천999억원, 채권 펀드 102조884억원, 부동산펀드 75조5천467억원, 특별자산 펀드 71조3천17억원, 혼합자산 펀드 23조6천850억원 등이다.
1년간의 설정액 증가액을 보면 전통 강자인 주식 펀드와 채권 펀드는 각각 7조7천268억원과 6조9천51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부동산펀드는 15조6천600억원 늘었고 특별자산 펀드(12조7천557억원)와 혼합자산 펀드(11조4천246억원)도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15조6천821억원으로 1년 전(113조8천898억원)보다 1조7천923억원 증가했다.
증시 불안 등의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선박 같은 특별자산에 유입되는 대체 투자가 활발하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14년말 29조6천98억원에서 작년말 75조5천485억원으로 4년 새 155%나 늘어났다.
반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014년말 79조3천19억원에서 작년말 85조1천830억원으로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내 전체 펀드 설정액은 2014년 말 377조2천788억원, 2015년 말 421조7천205억원, 2016년 말 469조2천651억원, 2017년 말 497조1천194억원, 작년 말 551조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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