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겨울 대표축제'…화천 산천어축제 최단기간 100만명 돌파(종합)

입력 2019-01-13 17:27  

'역시 겨울 대표축제'…화천 산천어축제 최단기간 100만명 돌파(종합)
개막 9일 만에 누적 관광객 102만여명…전날 하루 관광객 23만명 '신기록'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019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 수가 개막 9일째인 13일 102만명을 넘기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명 돌파' 신기록을 달성했다.
화천군과 나라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에 이날 오후까지 모두 102만2천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전날에는 23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아, 16회째를 맞는 축제 역사상 일일 최다 관광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일 오후 5시께는 최종 방문객 수가 12만6천명을 넘어서 개막 9일 만에 누적 관광객 100만명이 넘는 역대 최단기간 돌파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축제의 경우 개막 12일째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3일 앞당겨진 것이다.
게다가 2006년 이후 13년 연속 관광객 100만명이 넘는 축제라는 금자탑도 쌓게 됐다.



주말 들어 축제 열기가 절정에 이르면서 이날 오전에도 화천천에 뚫린 얼음구멍마다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화천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였지만, 얼음벌판 위는 알록달록한 겨울 외투 차림의 관광객들로 붐볐다.
마스크 차림의 어린이들은 산천어가 미끼를 덥석 물자 "잡았다"라는 탄성과 함께 고기를 낚아 올렸다.
한파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에도 관광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반소매 상의와 반바지 차림의 체험객은 맨발로 찬물에 들어가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산천어를 좇으며 색다른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금세 허기진 관광객들은 잡은 산천어를 현장 구이터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으며 겨울 축제를 오감으로 즐겼다.



오후 들어 관광객이 더 몰리면서 화천천 얼음벌판은 빈 구멍을 가까이서 찾기 힘들 정도로 북적였다.
대구에서 두 자녀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박문광(41)씨는 "얘기만 듣다가 처음으로 축제장을 찾았는데 낚시 말고도 눈썰매, 얼음 조각 등 많은 즐길 거리가 있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27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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