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북한의 대미협상 실무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차관)과 또다시 면담했다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마체고라 대사가 12일 북한 외무성을 방문해 비핵화 문제 및 대미 관계를 담당하는 최선희 부상과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면담에서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결과를 비롯한 현안 정보들을 교환했다"면서 "(양측이 주고받은) 정보에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 모색을 지향하는 협상 활동의 단기적 전망도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앞서 지난 7일에도 북한 외무성을 찾아 최 부상과 면담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등을 포함한 현안들을 논의한 바 있다.
뒤이어 10일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모스크바에서 리후이(李輝) 모스크바 주재 중국 대사를 접견하고 역시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러-북, 러-중 외교 인사들의 잇단 접촉은 지난 7~10일 이루어진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결과를 공유하고 북한-미국 간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과 각별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서 서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러-중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일부 핵시설 폐기에 대한 대가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대북 제재 해제 등의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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