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종영 앞두고 10% 고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2TV 주말극이 지난해 시청률 45%를 넘기며 종영한 '황금빛 내 인생' 이후 거의 1년 만에 40%를 돌파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방송한 이 드라마는 시청률이 69회 35.1%, 70회 41.6%를 각각 기록하며 방송 70회 만에 40%를 돌파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도란(유이 분)이 수일(최수종)과의 관계가 탄로 나 시어머니 은영(차화연)에게 집에서 내쫓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장까지 포함해 3월 중순 종영을 앞둔 '하나뿐인 내편'은 최근 주인공 부녀인 도란과 수일의 고난이 절정에 이르렀다. 겨우 서로를 찾은 두 사람의 정체가 예상보다 일찍 탄로나면서 부녀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을지에 시청자 시선이 쏠린다.
다야(윤진이)의 악행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욕하면서 보는' 시청자도 많아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주인공을 괴롭히는 역할이지만 인간적으로 이해되는 은영 역의 차화연 연기도 몰입감을 더한다.
극을 끌어나가는 최수종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뿐인 내편'이 트렌디한 소재를 다루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를 보이지도 않는 평범한 홈드라마인데도 인기를 얻는 비결에 대해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갈 길이 멀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해피엔딩이길 바라고,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그의 말대로 아직 종영까지 한참 남은 '하나뿐인 내편'이 '황금빛 내 인생'이 쓴 시청률 45% 대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tvN 주말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종영 2회를 남겨두고 14회에서 정확히 10.0%(유료가구) 시청률을 기록했다.
진우(현빈)가 마지막 퀘스트에 성공하면서 세주(찬열)가 집에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진우가 실종 상태가 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가상현실(AR) 게임을 소재로 해 신선함을 자랑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후반부로 갈수록 반복하는 과거 장면과 늘어지는 전개로 일부 시청자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소재와 에피소드, 현빈 등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에 힘입어 중간유입이 쉽지 않은 이야기임에도 후반부 10%를 달성했다.
이밖에 전날 2회 연속 방송한 MBC TV 일요극 '내 사랑 치유기'는 11.7%-14.3%, 14.0%-14.7%, OCN 주말극 '프리스트'는 2.2%(유료가구)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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