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서툰 첫사랑…시간을 돌려 돌아갈 수 있다면

입력 2019-01-14 11:09  

청춘의 서툰 첫사랑…시간을 돌려 돌아갈 수 있다면
영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뒤늦은 고백, 서투른 첫사랑…. 과거로 돌아간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일본 영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는 자신이 한 사랑 고백을 되돌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카기 히로타카의 동명 라이트 노벨(만화를 글로 옮겨놓은 듯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고등학생 사토시(무라카미 니지로 분)는 함께 밴드 활동을 하던 전학생 린(요시다 마도카)을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린은 시한부. 그 고백으로 린의 마지막 순간이 슬퍼졌다는 생각 탓에 자책하던 사토시는 어느 날 린을 처음 만난 여름날로 돌아간다.
사토시는 첫 번째 고백으로 이어졌던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과거와 다른 일들이 일어나고 거리를 두는 사토시로 인해 린은 상처받고 더 어두워져 간다.



영화는 타임리프(Time Leap, 과거로 돌아가는 것), 시한부, 밴드 활동 등 이미 수차례 다뤄진 일본 하이틴 로맨스 영화의 단골 소재들을 가져왔다.
타임리프가 영화의 핵심인데도 이 도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는 못한다.
사토시가 과거와 같이 행동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그려지긴 하지만, 첫 번째 여름에서 사토시가 어떤 행동을 했고 린을 어떻게 좋아하게 됐는지 관객은 전혀 모른다. 이미 사토시가 린을 좋아한다는 전제로 영화가 시작하기 때문에 첫사랑의 애틋함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한 편의 순정만화를 보는 것 같은 감성은 느낄 수 있다.
학교에서 금지하는 밴드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발랄한 린의 모습과 밴드 멤버들을 한 명씩 설득해가는 과정에서는 풋풋한 청춘의 열정이 전해진다.
다만 밴드 활동을 하지 않겠다던 멤버가 갑자기 하나의 사건으로 감동해 합류하거나 노래도 잘하는 린이 공부도 전교 1등을 한다든가 하는 과도한 설정은 몰입을 방해한다.


극 중 주인공들이 만든 밴드의 노래도 기존에 일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찾아 들을 만하다.
배우들의 외모도 싱그러우나 연기력은 아쉽다. 실제로 밴드 탄코부친의 메인 보컬로 활동 중인 요시다 마도카의 노래 실력은 수준급이나 연기는 어색하다.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의 가토 레나도 출연한다.
오는 23일 개봉.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