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기율위 전체회의서 "시진핑 사상·종엄치당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무소불위의 중국 감찰 기관인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새해 벽두부터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며 고강도 반부패 사정이 이어질 것임을 천명했다.
이는 올해 미·중 갈등과 중국 경제 둔화 등으로 시 주석의 절대 권력이 흔들릴 수 있음을 우려해 시 주석의 심복인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위 서기가 결사옹위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앙기율위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중앙기율위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에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한 업무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시진핑이 지난 11일 중앙기율위 연설에서 강력한 반부패 사정을 강조한 점을 언급하면서 시 주석의 정책 핵심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실현도 강조했다.
중앙기율위는 "시진핑 주석이 감찰 기관 및 간부들에게 큰 기대와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의 중요한 연설 정신을 관철하는 것이 당 전체의 중요한 정치적 임무이며 시 주석의 사상에 충성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기율위는 시진핑 주석의 정책인 '4개 의식'(四個意識)과 '4개 자신감'(四個自信)의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시 주석의 당 핵심 지위를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중앙기율위는 형식적 관료주의 타파와 반부패 사정 강화를 예고해 올해도 적지 않은 정적에 대한 처벌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중앙기율위는 중국 공산당의 감찰 기관으로, 시 주석은 집권 후 중앙기율위를 앞세운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 운동으로 정적들을 제거하고 절대 권력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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