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해외연수' 인천 계양구의회 호주서 하루 만에 귀국

입력 2019-01-14 10:29  

'관광 해외연수' 인천 계양구의회 호주서 하루 만에 귀국
오늘 총회 열고 나머지 구의원 7명 해외연수 갈지 결정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공분을 산 가운데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진 해외연수를 강행했던 인천시 계양구의회 의원들이 호주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조기 귀국했다.
14일 인천시 계양구의회 등에 따르면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구의원 4명과 수행공무원 2명은 12일 오후 6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8박 9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할 계획이었던 이들은 호주에서 단 하루만 머물렀다.
이들은 10일 오후 출국해 11일 오전 7시(현지시각) 호주 시드니공항에 도착했고, 다음날 오전 9시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구의원들은 관광지 방문 일정으로 채워진 해외연수를 강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국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이들은 당초 호주 블루마운틴과 오페라하우스, 뉴질랜드 와이토모 동굴·테푸이아 민속마을·타우포호수·해안공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계양구의회 공무국외여행계획서를 보면 호주 블랙타운시와 뉴질랜드 로토루아시의회를 방문하는 일정도 있으나 대부분이 관광지를 방문하는 내용이다.
연수단에 속해 있던 계양구의회 조양희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호주에 도착해 블랙타운시의회에서 브리핑을 받고 비가 와서 숙소에 있었다"며 "숙소에서 국내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논의 끝에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계양구의회는 14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조기 귀국에 따른 위약금 처리문제와 다른 의원들의 해외연수 추진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계양구의회 의원은 모두 11명으로 이번에 해외연수를 강행했다가 조기 귀국한 4명을 제외한 7명의 해외연수 예산은 아직 남아 있다. 해외연수에는 의원 1인당 예산 수백만원이 지원된다.
인천 계양구의회 윤환 의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올해 해외연수를 진행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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