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 신호 감지, 달 단면 및 표면 조사 임무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인류 최초로 달 뒤편에 착륙한 중국의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밤 시간대 달 표면 온도 측정을 시도한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이 14일 전했다.
달에서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각각 지구의 14일과 같고, 낮과 밤 사이 온도 차도 매우 크다.
과학자들은 달의 낮 최고 온도는 섭씨 127도까지 오르고, 밤 최저 기온은 섭씨 영하 183도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2013년 달의 앞면에 창어 3호를 착륙시키고 달탐사로봇 '옥토끼'(玉兎·중국명 '위투')를 가동시킨 바 있다.
창어 4호 프로젝트 책임자인 장허는 "창어 3호가 성공했지만, 창어 3호는 외국의 온도 자료에 따라 설계됐다"면서 이번 온도 측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과학자들이 아직 정확한 달의 최저 기온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국공간기술연구원(CAST)의 탄메이 자문위원은 "창어 4호가 태양 에너지가 부족한 밤에는 '취침 모드'로 바뀌고, 중국과 러시아 과학자들이 합작한 방사성 동위원소 열원에 의지해 온도를 유지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밤에 달의 표면 온도를 측정할 기기를 가동하기 위해 열을 동력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방군보는 또 창어 4호와 위투 2호의 과학적 임무에 대해 우주 깊은 곳에서 오는 미약한 전자기 신호를 감지하는 것, 달 단면의 물질 성분을 관찰하는 것, 그리고 달 표면의 독특한 환경과 접촉하는 것 등 세 가지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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