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보복관세에도 작년 대미 무역흑자 최대(종합2보)

입력 2019-01-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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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보복관세에도 작년 대미 무역흑자 최대(종합2보)
지난달 수출 4.4%·수입 7.6% 줄어…작년 무역흑자 5년만에 최소
경제제재에 작년 대북한 수출입 52% 감소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보복관세에도 2018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17.2% 늘어난 3천233억2천만달러(약 363조원)라고 14일 발표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11.3% 늘었지만, 미국에서 중국으로 온 수입액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호조와 중국 경제의 둔화 때문에 미국 내의 수입 수요가 늘어나고 중국의 수요는 줄어 무역 불균형이 심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트럼프 정부의 노력에도 미국 측의 적자는 오히려 늘어났다.
중국의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는 미중 무역전쟁이 일어난 직접적 원인이다.
중국은 대미 무역전쟁 등으로 거센 경기 하방 압력을 맞았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수출과 수입 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급감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이런 수출 감소는 2년만에 가장 큰 폭이다.
로이터통신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12월 수출 규모가 3.0% 증가해 11월의 5.4%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지난달 중국의 수입 역시 7.6% 줄어 2016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시장은 전월에 3.0%에 그쳤던 수입 증가율이 12월에는 5.0%로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수출입 부진이 중국 경제의 둔화와 글로벌 수요 악화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12월 무역수지는 570억6천만달러(한화 64조원)로 전월의 447억1천만달러(50조원)보다 증가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15억3천만달러(57조원)였다.
중국의 2018년 한해 무역흑자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무역흑자는 3천517억6천만달러(약 394조원)로 전년보다 16.2% 감소했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2조4천800만달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9.9%로 7년 만에 최고다.
수입은 2조1천400만달러로 15.8% 늘었다.
수출입 금액을 합하면 4조6천200만 달러로 12.6% 증가했다.
위안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7.1%, 수입은 12.9%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8.3% 감소했다.
무역전쟁 때문에 지난해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8천800만t으로 7.9% 줄었다.
지난달에는 대두 수입량이 40.1% 감소해 572만t에 그쳤다. 다만 최근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기 때문에 1월 인도분은 지난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금액은 88% 감소한 14억2천만위안이며 대북 수출 금액은 33.3% 줄어든 146억7천만위안이다.
북한과의 수출입 규모는 160억9천만위안(약 2조7천억원)으로 52.4% 감소했다. 중국의 대북 무역흑자는 132억6천만달러로 29.9% 증가했다.
해관총서는 대북 제재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관총서는 올해 무역에서 가장 큰 우려는 대외 불확실성과 보호주의라고 밝혔으며 중국의 무역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외부의 역풍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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