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폭발 유력"…지난해 12월 아파트 폭발 사고 2주 뒤 발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남부 도시에서 14일(현지시간) 또다시 가스 폭발 때문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 도시 샤흐티의 9층짜리 아파트 건물의 한 가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은 건물 최고층 9층의 한 가구에서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9층 2개 가구와 8층 2개 가구가 붕괴했다.
붕괴한 4개 가구에는 모두 13명의 주민이 입주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9층 가구 주민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1명이 사망했으며, 5~6명은 붕괴 건물 잔해에 매몰돼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로이터제공]
매몰됐던 7명의 주민은 구조대에 구조됐다.
로스토프주 주지사 바실리 골루베프는 사고 원인에 대해 "주민 1명이 사고 전 가스 냄새를 맡고 신고하려고 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스 폭발을 유력한 원인으로 꼽았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테러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대원 120여명과 3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아파트는 지난 1993년 지어진 것으로 모두 72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지난해 5월 가스 시설 정기 점검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2월 31일 우랄산맥 인근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역시 가스 폭발에 따른 아파트 붕괴 사고로 39명의 주민이 숨진 데 뒤이어 발생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