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엔 대북제재 면제 승인받아…조만간 北에 수송될 듯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로부터 제재면제를 받은 민간단체 유진벨재단의 북한 결핵환자 치료병동 물품이 조만간 북한에 수송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통일부와 유진벨재단에 따르면 통일부는 전날 재단이 신청한 대북지원물자 반출을 최종 승인했다.
반출 승인이 난 물자는 지난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가 '환자 치료'(Patient Treatment Set), '대표단 장비'(Delegation Equipment), 환자 병동'(Patient Wards) 등 3개 항목에 걸쳐 제재를 면제한 관련 물품 277개다.
여기에는 결핵 치료제를 비롯해 환자 병동을 위한 각종 의료 장비와 난방 기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은 해당 물자를 1월 말이나 2월께 선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단 관계자는 "봄 정기방북 때까지 지원물자를 (북한에) 도착시켜야 하므로 2월에는 물품이 가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방북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어서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 치료사업을 하는 재단은 정기적으로 연 2회 방북해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의 치료 경과를 확인하고 있다.
재단은 앞서 지난해 11월 30일 배포한 '특별 공고문'을 통해 제재면제 사실을 밝히면서 봄 방북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 정부에서 해당 물품의 수송을 위한 반출 승인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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