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일본대회 앞두고 작년 9월 매진…30%가 외국인 구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럭비 경기 관전료가 무력 200만 엔(약 2천만 원)?
올해 럭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橫浜)국제종합경기장에서 럭비 시합 7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200만 엔 짜리 특별 입장권이 발매돼 대회 개막이 1년도 더 남은 작년 9월 이미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정착해 있는 부유층 대상의 새로운 스포츠 관전 접대 스타일인 '스포츠 호스피탈리티'가 일본에서도 유망 스포츠 이벤트 수익모델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특별 입장권 소지자는 경기 시작전 경기장에 인접한 특설장소에서 환영 샴페인과 함께 최고급 식사를 즐기면서 럭비계 '전설' 출신의 전문가로부터 당일 경기의 관전 포인트에 관해 해설을 듣는다. 경기 관전은 특등석에서 한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전용 바에서 관전 소감을 나눈 후 귀가한다.
영국 여행회사의 일본법인인 'STH JAPAN'이 작년 2월 판매를 시작해 9월중에 매진됐다.
시모다 도모유키(嶋田智之) 'STH 재팬' 마케팅 부장에 따르면 입장권 구매자의 30%는 해외거주자다. "럭비의 인기가 높은 유럽과 대양주의 부유층이 구입하고 있으며" 관련 상품을 포함해 "현시점에서 예상을 크게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도쿄(東京)올림픽조직위원회도 올림픽 때 이와 비슷한 '호스피탈리티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용 VIP라운지를 이용하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며 일반 입장권 중 최고액인 개막식 티켓값 30만 엔(약 300만 원) 보다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관전과 음식, 기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스포츠 호스피탈리티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정착해 있다. 월드컵 축구나 유럽컵축구 등 전통있는 유명경기에 도입돼 스포츠 이벤트의 중요한 수입원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 스포츠청은 2017년 작성한 '스포츠 기본계획'에서 스포츠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관광관련 소비를 2015년 2천204억 엔(약 2조2천40억 원)에서 2021년에는 3천800억 엔(약 3조8천억 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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