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상사태 2년간 지속…엘시시 정권의 인권탄압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에서 테러 대응을 이유로 선포된 국가비상사태가 또 3개월 연장됐다.
14일(현지시간) 알아흐람, 이집션가제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의회는 전날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제안한 국가비상사태 3개월 연장안을 승인했다.
연장안은 군대와 경찰이 테러 위협에 맞서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1/14/AKR20190114142300079_01_i.jpg)
연장안은 오는 15일 발효된다.
이집트에서 공권력 강화를 골자로 한 국가비상사태는 최소 2년 동안 지속하게 됐다.
국가비상사태는 2017년 4월 폭탄 공격에 기독교계 콥트교도들이 최소 47명 숨진 사건이 발생한 뒤 이집트 전역에 처음 선포됐으며 이후 엘시시 대통령은 기간을 계속 연장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엘시시 정권이 반정부 인사들을 탄압하려고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엘시시 대통령은 2013년 쿠데타로 무함마드 무르시 민선 정부를 전복한 뒤 이듬해인 2014년 5월 대선에서 승리했고 작년 3월 재선에 성공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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