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중국의 수출입 지표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정희성 연구원은 전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작년 12월 수출입 통계와 관련해 "수출과 수입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부진이 가시화되며 교역량 감소를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12월 위안화 환율이 소폭 절상된 가운데 수입박람회를 비롯한 정부의 수입 확대 움직임이 있었음에도 수입 부진이 예상보다 큰 것은 중국 내수 경기의 수요 부진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중국의 수출입 지표 부진은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홍콩 포함)이 70%에 육박한다"며 "한국의 반도체 부품을 수입해 완제품으로 가공·수출하는 중국의 가공무역 수출이 전년 대비 12.8% 급감한 모습은 한국 수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회복을 확인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중국을 비롯해 한국 수출 부진을 경감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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